파리 생제르맹(PSG)과 리오넬 메시(34)의 결합에 함박웃음을 짓는 사람이 있다. 바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8)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한국시간) “마이클 조던은 리오넬 메시의 파리 생제르맹 이적으로 일주일 만에 500만 파운드(80억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11일 21년간 동행했던 FC바르셀로나에서 나와 PS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등 번호 30번의 메시 유니폼이 날개 돋친 듯 팔리면서 조던의 수익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조던의 에어 조던 브랜드 때문이다. 뉴질랜드 미디어 그룹인 NZME에 따르면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의 자체 브랜드인 에어 조던은 2018~19시즌부터 PSG와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에어 조던이 PSG 유니폼을 제작한다. 계약은 내년 중반에 끝난다. 에어 조던의 로고는 PSG 유니폼 상의 오른쪽에 있으며, 판매 수익 5%가 조던에게 돌아간다.
PSG는 메시 유니폼 판매로만 1억 파운드(1610억원)를 벌었다. 이중 약 80억원이 조던의 몫으로 돌아간 것이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PSG의 유니폼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의 비즈니스 전문잡지 엔터프리너(Entrepreneur)는 “메시의 성인용 유니폼 가격은 현재 187.99달러다. 만약 백만 개의 유니폼이 팔린다면, 조던은 940만 달러(110억원) 수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스켓 플러스’는 메시의 유니폼 판매량이 250만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21억 달러에 달했던 조던의 자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 때문에 16억 달러(1조8817억원)로 감소했다. 그러나 조던은 가만히 앉아서 80억원을 얻는 횡재를 누리게 됐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이를 두고 “파리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조던은 시가를 피우며 웃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메시의 PSG행은 조던뿐만 아니라 또 한명의 거물에게도 반사이익이 작용한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57)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6월 보도에 의하면 아마존의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프라임 비디오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리그)의 중계 계약권을 따냈다. 메시의 경기를 보기 위한 가입자 증가를 노릴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