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이 23일 신인 1차 지명으로 뽑은 좌완 정통파 투수 이병헌(18·서울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혜천은 OB 시절이었던 98년에 입단해 2013년까지 13년간(2009~10년 일본 야쿠르트) 두산의 주축 좌완투수로 활동했다. 2014~15시즌 NC에서 뛰다 은퇴할 때까지 통산 706경기에 나와 56승 48패 72홀드 7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42를 기록했다.
이병헌은 키 185㎝·체중 88㎏의 체격조건을 지녔다. 유연한 투구 동작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51㎞의 빠른 공을 던진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그중 슬라이더는 빠르고 날카롭게 꺾여 프로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병현은 2학년 시절인 2020년 1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1.0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34⅔이닝 동안 13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고, 삼진은 42개 솎아냈다. 올 시즌에는 7월 28일에 좌측 팔꿈치 뼛조각 수술, 8월 11일 내측 측부 인대 수술로 등판 횟수가 많지 않다. 2경기 4⅓이닝 1자책으로 평균자책점은 2.08이다.
두산베어스는 수술 후 재활 중이지만, 차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판단했다. 힘이 좋고 하체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손끝 감각까지 좋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데 의견이 모였다.
김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산은 대대로 왼손 투수가 귀했다. 왼손이 시속 150㎞ 빠른 공을 던진다니 기대가 된다. 영상을 봤는데 이혜천 모습이 보였다. 스피드는 타고나는 것이다. 릴리스 포인트가왔다 갔다 하지만 충분히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이병헌은 “저를 뽑아주신 두산베어스에 감사드린다. 조기에 수술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 유정민 감독님 등 서울고에도 감사드린다”며 “재활을 무사히 마쳐 베어스 마운드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