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로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 모두 안타를 쳤다. 득점의 물꼬를 텄고, 승리의 발판을 놓는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삼성을 반게임 차로 끌어 내리고 2위가 됐다.
5회까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의 호투에 막혀 끌려가던 LG는 6회 동점에 성공했다.
1사 후 문보경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유강남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 저스틴 보어는 볼넷으로 걸어나가 찬스를 연결했다. 2사 1, 2루 찬스에서 6회부터 이천웅을 대신해 대수비로 나선 이재원이 이날 첫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뷰캐넌에게 우전 안타를 뽑아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LG는 이후 2사 만루에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LG는 7회 말 2사 3루에서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전날 승부에서 보여지듯 한 점 차 리드로는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8회 말 2사 후 이재원이 펜스를 맞고 나오는 큼지막한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자 후속 대타 이형종이 쐐기를 박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스코어는 4-2로 벌어졌다.
전날 9회 블론세이브를 범한 LG 마무리 고우석이 이날 역시 또 실점했다. 강민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해 4-3까지 쫓겼다. LG가 8회 뽑은 점수가 굉장히 귀중한 이유였다.
6회부터 교체 출전한 이재원이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재원은 2018년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지난해 1군데 데뷔해 20타수 1안타에 그쳤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이나 1군 무대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1군에 기회를 받은 후엔 조금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2경기에서 타율 0.333, 2홈런, 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재원은 "어떻게든 살아나가려고 신경 썼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고 타석에 들어서니 결과가 안 좋았다. 과감하면서도 자신 있게 스윙한 게 주효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