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33·미네소타)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는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마에다가 9월 2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지난 5월에도 내전근 통증 및 사유 불명의 팔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왔지만, 통증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결국 수술을 선택했다. 마에다는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4월 팔꿈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최근까지 통증이 줄지 않았다”고 수술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었지만 확실한 해결을 위해 수술을 선택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은 “수술은 현실적인 선택지지만 유일한 선택지는 아니었다”면서 “유일한 선택지였다면 해야 한다고 얘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에다 역시 기자회견에서 “완전 파열이 아니기 때문에 재활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소견을 들었지만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위해 수술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돌아와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2016년 포스팅 절차를 통해 LA 다저스에 입단했던 마에다는 통산 6시즌 169경기(선발 135경기)에 등판해 59승 41패 평균자책점 3.87 6세이브 9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에서 뛰면서 기록한 97승 67패까지 더 하면 통산 승수가 156승에 이른다.
미국에 온 이후 줄곧 LA에서 뛰던 마에다는 지난해 미네소타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다저스, 보스턴, 미네소타의 대형 삼각 트레이드 때 미네소타가 100마일(약 161㎞)을 던지는 투수 유망주 브루스더그라테롤을 내주고 영입했다.
첫 시즌에는 대형 유망주의 값어치를 했다. 단축 시즌이었지만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덕분에 류현진(34·토론토)을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올 시즌엔 부상과 부진으로 6승 5패 평균자책점 4.66에 불과한 데다 결국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치게 됐다.
결국 수술을 결정했지만 마에다에게도 미네소타에도 부담이 큰 선택지다. 수술을 받을 경우 마에다는 내년을 통째로 쉬고 2023년에 복귀한다. 2023년은 2016년 맺었던 8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부진할 경우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그대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선발진이 완전히 무너진 미네소타에도 마에다의 공백은 치명적이다. 디 애슬레틱은 “올 시즌 전 팀이 계획했던 선발 5명이 아무도 남지 않았다”면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마이클 피네다는 시즌 후 자유계약 선수가 된다. 호세 베리오스와 J.A. 햅은 트레이드했고 맷 슈메이커는 방출됐다”고 설명했다. 마에다가 수술을 받을 경우 다음 시즌 신인이 아닌 선발 경력자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7.83에 불과한 랜디도브낙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