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결승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는 김영건. 사진공동취재단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김영건(37·광주시청)이 다섯 번째 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영건은 3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 탁구 남자단식(S4 등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압둘라 외즈튀르크(터키)에게 세트 스코어 1-3 (11-9, 6-11, 7-11,10-12)으로 졌다.
김영건은 1세트 9-5로 앞서다 9-9 동점을 허용했으나 끝내 1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2, 3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영건은 4세트엔 막바지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10-10 듀스까지 갔다. 그러나 마지막 두 포인트를 연이어 내주면서 금메달을 내줬다.
1997년 중학교 1학년 때 척수염을 앓아 하반신이 마비된 김영건은 2001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20년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탁구 스타로 활약했다. 스무 살 때 첫 출전한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에서 2관왕(개인전·단체전)에 올랐고,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영건은 31일 시작되는 남자 단체전(S4-5)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