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콜로라도는 올해(1~7월) 총 1957대가 판매돼 각각 605대와 506대에 그친 포드 레인저와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제치고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인기 비결은 3000만원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뛰어난 온·오프로드 성능, 우수한 공간 활용성 등이 꼽힌다.
먼저 콜로라도는 최고 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하는 고성능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했음에도 가격대는 383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경쟁 모델 지프 글래디에이터(6990만원)는 물론 포드의 레인저 랩터(639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생각보다 저렴한 유지비도 매력적이다. 콜로라도는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되는 덕에 300마력이 넘는 고성능에도 연간 자동차세는 2만8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콜로라도의 배기량과 같은 3649cc 엔진을 가진 승용차는 자동차세 72만9800원과 교육세 21만8940이 더해져 연간 94만8740원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콜로라도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다양한 활용성이다. 전장 5415㎜, 전폭 1885㎜, 전고 1830㎜의 커다란 차체는 국내에서 익히 볼 수 없었던 사이즈는 물론, 베드(적재함)와 2열 시트까지 모두 갖춰 레저부터 업무까지 다양한 활용성을 자랑한다. 특히 3258㎜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넉넉한 실내공간과 1170ℓ에 이르는 화물적재능력을 갖춰 최근 인기인 캠핑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 첨단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견인능력도 최대 3.2톤에 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기를 얻은 ‘차박’ 등에도 최적이다.
여기에 전국 400여 곳에 자리한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수입 브랜드의 AS 인프라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콜로라도는 수입 모델임에도 국산 모델과 같이 고객이 촘촘한 서비스 네트워크망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전문적인 차량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세단과 SUV 위주였던 수입차 시장에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의 등장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며 "콜로라도에 대한 국내 수요가 굳건한 만큼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하반기 원활한 물량 공급으로 판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