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복귀한 팀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와 함께 리그 우승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을 영입한 맨유에 대해 기대치가 높아져야 할까”라면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목표는 분명했다. 과거 영광의 시간을 복원하는 것이다”라고 우승 후보로 격상된 맨유의 위상을 전했다. 매체는 “올 여름 맨유의 움직임은 빈틈없었다. 산초와 바란의 영입은 1군의 약점을 해결했고 호날두의 파격적인 복귀는 금상첨화(the icing on the cake)였다”고 설명했다.
전력이 달라졌으니 목표도 달라진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유가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손에 넣은 이후 다섯 번째 시즌이 되었다”며 “맨유 정도 클럽이 트로피 없이 한 시즌을 보내는 건 실패다”고 주장했다.
만만한 과제는 아니다. 지난 시즌 반전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UCL) 우승을 거뒀던 첼시, 리그 우승을 거뒀던 맨체스터 시티 등 다른 후보들이 즐비하다. 특히 로멜루 루카쿠 등 전력 보강과 잉여 선수 매각을 효과적으로 치른 첼시에 대한 호평이 잇따라 나왔다.
그러나 호날두를 영입한 맨유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29골을 터뜨려 루카쿠보다 5골을 더 넣었다”면서 전력 보강 부문에서 맨유가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도 맨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 리버풀 센터백이자 현재 스카이스포츠에서 해설가로 있는 제이미 캐러거는 “호날두의 나이와 이름은 잊어라. 우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 A 최고의 골잡이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와 계약했다는 것은 엄청난 보강이다. 또 다른 포지션 선수들도 추가했다. 맨유가 우승을 되찾기 위해 싸울 때다”고 주장했다.
아스널 출신으로 역시 해설가인 폴 머슨 역시 “동화 같은 일이다”라며 “호날두가 맨유로 복귀해 골든 부트(득점왕)를 받는 건 의미가 없다. 리그 우승이 관건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두 명 중 하나인 호날두를 데려왔으니 리그 우승을 해야 한다”면서 “유니폼이나 팔려고 데려온 건 아니지 않나”고 영입이 성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리버풀 출신이자 또 다른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감독의 부담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날두를 포함해 최전방 자원만 5명이라면서 “솔샤르는 모두를 만족하게 하기 위해 잠들 수 없는 밤들을 보내야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레드냅은 이어 “EPL이든 UCL이든 FA컵이든 리그컵이든 무대는 솔샤르다. 이제 팀으로 뭘 할 수 있을지 보여주는 건 감독에게 달려 있다”고 솔샤르 감독이 짊어진 부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