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뱅 크루 타로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고만해라~! 나랑 배틀 붙자~! 성장일기 희생양 점점 화난다~!"라는 메시지를 올려놨다. 이와 함께 엑소의 히트곡 '으르렁' 가사를 덧붙이며, 이빨을 드러내며 화가 나 있는 강아지 사진을 첨부했다.
앞서 타로는 1일 방송된 Mnet(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 그룹 '아이즈원' 출신이자 크루 원트 멤버인 이채연과 약자 지목 배틀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이채연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유로 여러 댄서들에게 '노 리스펙(NO RESPECT)' 스티커를 6개나 받아놓은 상황이었다. 댄스 배틀에서도 4번이나 연달아 패했다.
타로는 이채연을 약자로 지목하면서 얕잡아보는 듯한 포즈를 취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후 이채연은 자신을 무시하는 타로의 모습에 돌변하더니, 화려한 무대로 승리의 깃발을 가져간 것처럼 반전 스토리를 연출했다. 이채연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돌이라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지목을 당하고, 4연패를 하고, 진짜 도망가고 싶었다"며 "그래도 부딪히지도 않고 도망가는 건 약해 보이니까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같은 감동적인 서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은 "이채연에게만 '감동', '성장' 등 서사가 몰려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고 "타로가 이에 희생양이 됐다"고 꼬집었다. 타로 역시 시청자들의 의견에 동조하면서 "성장일기 희생양"이 자신이었음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