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 허진호 감독, 전도연이 2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인간실격'(연출 허진호)은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빛을 향해 최선을 다해 걸어오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전도연, 류준열이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한 두 남녀가 그리는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사진=JTBC 제공〉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oongang.co.kr/2021.09.02/ '인간실격' 허진호 감독이 첫 드라마 도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일 오후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 허진호 감독이 참석했다.
'인간실격'은 최선을 다해 걸어왔지만 인생의 중턱에서 문득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아무것도 되지 못한 채 길을 잃은 여자 전도연(부정)과 아무것도 못될 것 같은 자신이 두려워진 청춘 끝자락의 남자 류준열(강재)이 격렬한 어둠 앞에서 마주해 치유와 공감의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영화 '천문' '덕혜옹주' '봄날은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등을 연출한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 허진호 감독의 첫 드라마 도전이다. "사실 드라마를 하게 될 줄 몰랐다.(웃음) 대본을 봤는데 대본이 너무 좋았다. 아무것도 되지 못했다는 것이 어떤 특별한 사람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누구나 가질 수 있는 보편적 아픔, 슬픔이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에서 용기를 얻었고, 전도연 배우와 만나 얘기를 나누며 더 큰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고생은 많이 했다. 영화 3~4편을 만든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영화와의 차별점과 관련, "영화는 대본이 완성된 후에 감독이 현장에서 작업을 하는데 드라마는 대본이 다 안 나온 상황에서 가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에 대한 궁금증과 답답함이 있었다. 근데 그런 부분들이 재밌었다. 영화에선 전체를 알고 들어가서 그걸 만들어가는 입장이었다면, 드라마는 이것이 어떻게 될지를 계속 궁금해하면서, 상상하면서 만들어가니 신선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