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괴물 공격수’라 평가받는 엘링 홀란드(21·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노린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일 오후(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영입으로 인한 재정 지출에도 불구하고 내년 여름 홀란드 영입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며 “맨유 외에도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또한 7500만 유로(약 1027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홀란드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호날두의 영입은 당초 맨유의 여름 이적시장 예산 범위 밖이었지만 내년 홀란드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노력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맨유는 (호날두 영입으로) 공격 옵션이 풍부해졌지만 홀란드와 계약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홀란드 측 대표단과의 접촉도 유지됐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화끈한 시기를 보냈다. 레알 마드리드 센터백 라파엘 바란과 도르트문트 윙어 제이든 산초를 영입한 것만으로도 성공적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외부 영입뿐만 아니라 집단속도 철저히 했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 딘 헨더슨을 잔류시켰다.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도 눌러 앉혔다. 막바지 호날두를 데려오며 유럽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이제는 홀란드 영입까지 바라본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41골을 터트리며 ‘괴물 공격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팀이 8강에서 탈락했지만 홀랑드는 10골을 넣으며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이뿐만 아니라 UCL에서 개인 통산 20골을 넣으며 ‘최소 경기(14경기)·최연소(20세 231일) UCL 20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올해의 선수상’에 선정됐다.
홀란드는 맨유 외에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많은 빅클럽이 탐내고 있다. 우선 맨체스터 시티는 해리 케인과 호날두 영입에 실패함에 따라 홀란드 영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뮌헨은 홀란드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세대교체 선수로 탐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도 킬리안 음바페 이적 시 대체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
홀란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관심을 많이 받은 공격수였지만 도르트문트는 홀란드 이적을 거절했다. 제이든 산초가 팀을 떠난 상황에서 홀란드마저 타 클럽으로 이적한다면 전력 구상에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이적시장에서 홀란드의 이적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75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홀란드를 탐내는 클럽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