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명절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추석 시승 이벤트도 자취를 감췄다.
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나머지 업체들도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업계는 추석 연휴 기간 귀향·귀성길 차량을 지원해 가족 고객 잡기에 나서왔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설 연휴 250대의 차량을 동원해 6박 7일 동안의 시승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기아도 카니발, 쏘렌토, 스팅어 등 6종의 차종 총 200대를 시승차로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관련 이벤트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한 만큼 시승 이벤트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추석 연휴 기간 무상 점검 서비스는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22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1344개 협력 서비스센터 '블루핸즈'에서, 기아는 18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792개 협력 서비스센터 '오토큐'에서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한국GM은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르노삼성차는 9개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무상 점검에 나선다.
무상점검 기간 지정된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엔진·에어컨·제동장치 상태,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상태, 냉각수 및 각종 오일류, 와이퍼, 퓨즈 상태 등을 점검받을 수 있다.
무상점검 후 필요한 경우 퓨즈 등 일부 소모성 부품은 그 자리에서 무상지원도 해준다.
또 자동차 운행 중 고장 또는 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지원을 위해 제작사별 긴급 출동반도 상시 운영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