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린가드. 사진=게티이미지 제시 린가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하며 “제시 린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라고 보도했다. 린가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내년 시즌 말까지 계약되어 있다.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오는 1월부터 자유계약으로 다른 클럽으로 이적이 가능하다.
린가드는 맨유 유스 출신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전력에서 제외돼 벤치 신세를 졌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웨스트햄으로 임대 이적했다. 웨스트햄에서의 린가드는 맨유 시절의 린가드와 달랐다.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기록하더니 반 시즌 만에 9득점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웨스트햄에서의 임대가 끝나고 맨유로 돌아왔지만, 린가드의 자리는 없다. 맨유에는 이미 윙어 제이든 산초에 이어 스트라이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까지 자리를 차지한 상태다. 린가드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사실상 맨유는 린가드를 기용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린가드는 A매치에서 맹활약했다. 6일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도라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에 영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2골·1도움으로 팀의 4-0 대승에 기여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린가드는 클럽에서 꾸준히 뛰지 않는다면 국제무대에서도 뛸 기회가 제한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