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고, 메타버스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자 함께 버스에 올라탄 것으로 풀이된다.
GS건설은 지난 1일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안전교육 콘텐트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건설 재해를 예방하는 안전보건교육을 미래지향적인 VR(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지난달 30일 벤타브이알과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GS건설은 콘텐트별로 다양한 시점의 영상과 VR 체험 요소를 구성해 교육생들에게 한층 더 높은 수준의 교육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최수환 GS건설 안전혁신학교장과 전우열 벤타브이알 대표는 메타버스에서 각자의 캐릭터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롯데건설은 업계 최초로 프롭테크 기업 직방과 업무협약을 맺고 직방이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공간인 '메타폴리스'에 롯데건설 사옥을 세웠다. 고객은 메타버스 공간에서 모델하우스를 보고 분양 상담도 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5일 업계 최초로 신입사원 채용 설명회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진행해 주목받았다.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다양한 행사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조직문화선포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관을 개설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 가상공간에 현대엔지니어링 본사를 그대로 재현했다. 가상공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 역사, 조직문화코드, 조직문화 응원 및 제안 게시판, 게임·보물찾기 등 이벤트가 펼쳐졌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메타버스를 활용한 모델하우스 서비스를 공개했다. 고객은 가상의 모델하우스에 입장해 단지 투어 및 내부를 살피고 상담 예약도 가능하다.
GS건설 역시 지난 5월 경기 고양시 ‘DMC 리버파크 자이’에서 VR을 적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시공간 제약이 없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다양한 분야에 지속해서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