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은 13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훌륭했다. 박정민의 연기는 감독님의 표현을 빌려 흰쌀밥이다. 정말 그런 느낌이다. 맑고 순수하고 꾸미지 않은, 그러면서도 에너지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박정민을 향한 최고의 찬사가 이어졌다. 그는 "늘 같이 연기할 때 기대되는, 집중하게 만드는 배우다. 앞으로도 그렇게 꾸준히 할 것이고, 최고의 배우가 될 거다"라고 했다.
박정민뿐 아니라 함께 출연한 임윤아 또한 흘륭한 사투리 연기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에 "저도 제 고향말을 많이 잊었다. 고향을 떠난 지 30년이 넘었으니까. 제 고향말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었다. 다른 배우들은 낯선 말이라서 힘들었을 거다"라면서 "윤아가 제일 잘했다. '역시 그쪽 동네 피가 있어서 그렇구나'했다. 다른 배우들은 그쪽 동네말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고, 윤아는 조부모가 그쪽 분이라더라. 영주에 성묘도 간다더라. 그런 영향이 아니까. 그러나 모두가 다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 목표인 준경(박정민)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88년 세워진 세상에서 제일 작은 기차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새롭게 이야기를 창조했다.
2018년 데뷔작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260만 관객을 사로잡은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성민은 준경의 무뚝뚝한 아버지이자 원칙주의 기관사 태윤 역할로 존재감을 입증한다. 박정민이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는 게 유일한 목표인 4차원 수학 천재 준경 역을 맡았고, 거침없는 행동파이자 자칭 뮤즈 라희를 임윤아가 연기한다. 이수경이 준경의 누나 보경 캐릭터를 맡아 이야기의 중요한 키를 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