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13' 프로와 프로 맥스를 공개했다. 강력한 카메라와 더 커진 저장 공간·배터리가 강점이다.
두 모델은 카메라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광각 카메라는 지금까지의 아이폰 중 가장 큰 1.9µm 픽셀의 센서를 탑재해 조명 조건에 따라 노이즈를 줄이고 셔터 스피드를 높여 디테일이 풍부한 사진을 담아낸다.
더 커진 조리개를 갖춰 저조도 상황에서 전작 대비 최대 2.2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센서 시프트 광학 이미지 흔들림 보정(OIS)은 두 모델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다. 렌즈 대신 센서의 흔들림을 보정해 사진은 선명하게, 동영상은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초광각 카메라는 한층 넓어진 조리개와 새로운 오토포커스 시스템으로 저조도 환경에서 92% 향상된 성능으로 더 밝고 선명한 사진을 만들어낸다.
사용자들은 피사체를 2㎝의 최소 초점 거리에서 물체가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선명하고 근사한 사진을 포착할 수 있다. 접사 촬영은 슬로 모션 및 타임랩스 동영상 촬영에서도 가능하다.
새로운 77㎜ 망원 카메라도 갖췄다. 피사체에 더 가까이 다가가 동영상을 촬영하고 훨씬 클래식한 구도의 인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3배 광학 줌을 제공해 카메라 시스템에서 총 6배의 광학 줌 범위를 지원한다.
프로와 프로 맥스는 'ProRes2'도 지원한다. 이는 고성능 동영상 코덱으로, 광고·장편 영화 및 방송에서 최종 전송용 포맷으로 폭넓게 사용된다. 향상된 색 충실도와 낮은 압축률을 자랑한다.
프로 라인업은 '프로 모션' 기술을 탑재한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가변 재생률은 10Hz에서 120Hz로 사용자들이 필요로 할 때는 빠른 프레임 속도를 제공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배터리를 절약한다. 프로와 프로 맥스의 화면 크기는 각각 6.1형, 6.7형이다.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밝은 디스플레이로, 실외 최대 밝기가 25% 증가한 1000니트다. 웹페이지를 스크롤하거나 고화질 영상을 시청할 때 실제와 같은 해상도 색상 및 명암비를 경험할 수 있다.
프로 라인업은 프리미엄 평면 엣지 디자인이 특징이다. 마모 및 부식에 강한 고강도 스테인리스 스틸, 무광 글래스 후면 등 소재를 활용했다.
나노미터 크기의 메탈 세라믹을 표면 전체에 여러 층으로 도포해 매끈하고 견고한 마감을 완성했다. IP68 등급 생활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프로와 프로 맥스는 전작과 비교해 하루 최대 2시간 30분 연장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뒷받침한다. 그래파이트·골드·실버·시에라 블루 4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저장 용량은 128GB·256GB·512GB 그리고 새로운 옵션인 1TB가 있다.
호주, 캐나다, 중국, 독일, 인도, 일본, 영국, 미국 및 3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고객들은 9월 17일 오전 5시(태평양 표준시)부터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매장 판매는 9월 24일부터 시작된다.
한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태국 및 10여개의 국가 및 지역에서는 10월 8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가격은 프로가 135만원, 프로 맥스가 149만원부터 시작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