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인디 EV 3곳이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점쳐지던 SM그룹이나 아랍계 사모펀드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를 FI(재무적 투자자)로 확보했던 케이팝모터스는 빠졌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오후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에디슨모터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SM그룹 등 국내외 업체 11곳이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히며 1차 흥행을 거둬 쌍용차 매각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으나 본입찰에 SM그룹이 막판 불참 의사를 밝히고 케이팝모터스 등도 참여를 포기하며 김이 빠졌다.
SM그룹이 이날 돌연 본입찰 참여를 하지 않기로 한 이유로는 예상보다 빠른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한영회계법인은 인수제안서를 평가한 후 서울회생법원에 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인수 희망 금액과 자금 확보 방안, 향후 사업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공익 채권(약 3900억원)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해 실제 필요한 인수금액을 약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금 여력을 고려하면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차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연구개발비 등으로 2∼3년 내 8000억∼1조50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확보했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4000억원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