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래퍼 드레이크(Drake)가 신보 'Certified Lover Boy(서티파이드 러버 보이)'로 빌보드 역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14일(현지시각)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9월 18일 자)에 따르면 드레이크가 지난 3일 발매한 정규 6집 'Certified Lover Boy'가 메인 차트인 '핫 100'의 톱 10에 아홉 곡을 진입시켰다. 이는 1958년부터 시작된 빌보드 싱글 차트 역사 63년 만에 최초의 기록이다. 또한 앨범에 수록된 스물 한 곡 모두 '핫 100'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앨범은 '빌보드 200' 1위, '톱 알앤비/힙합' 1위, '톱 랩' 1위도 거머쥐었다. 이에 드레이크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방탄소년단(BTS) 다음으로 빌보드 '핫 100' 1위와 '빌보드 200' 1위를 동시에 달성한 아티스트가 됐다.
이번 '핫 100' 1위를 차지한 드레이크의 곡은 퓨처(Future)와 영 서그(Young Thug)가 참여한 'Way 2 Sexy(웨이 투 섹시)', 2위는 릴 베이비(Lil Baby)가 참여한 'Girls Want Girls(걸스 원트 걸스)', 3위는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이 참여한 'Fair Trade(페어 트레이드)', 4위는 'Champagne Poetry(샴페인 포트리)', 5위는 21 새비지(21 Savage)와 프로젝트 팻(Project Pat)이 참여한 'Knife Talk(나이프 토크)', 7위는 릴 더크(Lil Durk)와 기브온(Giveon)이 참여한 'In the Bible(인 더 바이블)', 8위는 'Papi's Home(파피스 홈)', 9위는 'TSU(티에스유)', 10위는 제이지(Jay-Z)가 참여한 'Love All(러브 올)'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애플뮤직에서도 신기록을 썼다. 'Certified Lover Boy'는 2018년에 발매된 정규 5집 'Scorpion(스콜피온)'의 기록 1억 7천만 스트리밍 수를 넘어섰다. 이에 애플 뮤직 역사상 발매하자마자 가장 큰 스트리밍 수를 기록한 앨범이 됐다. 또 'Certified Lover Boy'는 발매 첫 주에 61만 3000장이 판매되고 전체 음원 플랫폼 누적 약 7억 4천만 스트리밍 수를 기록하여 전 세계 음악 팬들을 놀라게 했다.
드레이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하는 아티스트'라는 칭호에 걸맞게 전 세계 최초로 이룬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올해 1월 전 세계 최초로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500억을 돌파했으며, 세계에서 빌보드 '핫 100' 진입과 10위권 진입을 가장 많이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발매 첫 주에 빌보드 '핫 100' 1위 기록이 가장 많은 아티스트이다.
빌보드 기록뿐 아니라 수상 경력도 전 세계에서 톱클래스이다.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4관왕 및 47번의 노미네이션,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6관왕,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27관왕, 브릿 어워드(Brit Awards) 2관왕, 주노 어워드(Juno Awards) 3관왕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후로 무려 15년이 지났으나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미 정상에 위치했지만 이번 정규 6집을 통해 다시 한번 살아 있는 레전드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