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3편의 금토드라마 중 이하늬가 원톱으로 나선 SBS ‘원 더 우먼’이 시청률을 앞섰다.
‘원 더 우먼’의 첫 회 시청률은 8.2%(닐슨코리아 조사)로, 동시간대 방송된 MBC ‘검은 태양’은 7.2%를 기록했다. 1시간 여 늦게 첫 회를 시작한 tvN ‘유미의 세포들’은 2.1%(닐슨코리아 비지상파 유료가구)로 나타났다.
‘원 더 우먼’ 1회에서는 1인2역을 펼친 이하늬의 연기력이 단연 돋보였다. 이하늬는 비리 검사와 재벌가에서 힘겨운 시집살이를 하는 극과 극의 모습을 연기했다.
이하늬의 전작인 영화 ‘극한직업’과 드라마 ‘열혈사제’ 속 인물과 기시감이 든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제작진 또한 이를 예상한 듯 배우 진선규와 김남길을 에필로그에 특별출연시켜 기존 작품을 유쾌하게 패러디했다.
MBC가 ‘선택과 집중’ 전략의 첫 타자로 선보인 ‘검은 태양’은 마치 한 편의 첩보극을 보는 듯한 스케일로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첫 회에서는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이었던 한지혁(남궁민 분)이 기억을 잃은 채 1년 만에 조직에 복귀한 뒤, 과거 자신의 영상을 통해 국정원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벅머리에 긴 수염, 피로 범벅이 된 몸으로 강렬한 첫 등장을 보여준 남궁민의 연기는 시종일관 강렬한 카리스마로 극을 이끌었다.
티빙 오리지널 제작으로 tvN에서 동시 방송한 ‘유미의 세포들’은 원작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세포들’을 애니메이션화 해 그대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호평이 이어졌다.
배우들의 연기와 애니메이션이 계속해서 교차편집 방식으로 등장하면서 다소 산만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들에 대해 어떻게 극복할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