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게임회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 콘텐트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ICT 기술 발전과 빠른 트렌드 변화로 플랫폼 및 콘텐트 경계가 사라지고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컴투스는 최근 차세대 유망 산업으로 각광받는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분야의 대표 기업 중 한 곳인 위지윅스튜디오(이하 위지윅)를 인수하고 글로벌 종합 콘텐트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8월 위지윅의 지분 총 38.11%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올해 3월 획득한 지분 13.7%에 이어 1607억원을 투자해 보통주 약 1127만주를 추가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올랐다.
컴투스는 최근 몇 년 사이 게임을 포함한 콘텐트 전반에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왔다. 2019년부터 웹소설·웹툰·코믹스 등 원천 IP(지식재산권)를 시작으로 영상·메타버스·게임·금융에 이르는 여러 관련 유망 산업의 기업들에 투자하며 강력한 콘텐트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위지윅 인수는 컴투스가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투자다. 컴투스 관계자는 “위지윅 인수는 글로벌 종합 콘텐트 기업이라는 우리의 비전을 한층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위지윅은 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기술로 넷플릭스 ‘승리호’ 등 국내외 다양한 영화·드라마 등을 만들어왔다. 특히 자체 제작 역량뿐만 아니라 수년간 적극적인 자회사 인수 등으로 IP 제작부터 배급·유통·공연·음원·전시 컨벤션 등의 능력을 갖췄다. 컴투스 관계자는 “위지윅은 우리가 구상하고 있는 콘텐트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독보적 원스톱 제작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고 했다.
위지윅은 영화 부문에서 인스터·메리크리스마스, 드라마에서는 래몽래인·에이치월드픽쳐스·이미지나인컴즈 등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르물 출판사 고즈넉이엔티, 애니메이션 제작사 골드플레임 등 콘텐트 제작사를 통해 폭넓은 IP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자체 CG·VFX 기술력뿐 아니라 8월 상장한 자회사 엔피의 업계 최고 수준의 가상융합현실(XR) 역량을 비롯해 기존 자회사 등을 통해 확보한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토대로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컴투스는 위지윅의 역량을 자체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글로벌 종합 콘텐트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위지윅의 글로벌 인기 드라마·영화 등을 게임화하거나 ‘서머너즈 워’ 등 자사 인기 게임 IP를 영화나 웹툰 등으로 제작하는 미디어 트랜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위지윅 인수로 게임을 넘어 글로벌 종합 콘텐트 기업으로 도약하는 우리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강력한 콘텐트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다각도로 투자를 진행하고,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