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밀라노에서 스페인에 패한 이탈리의 A매치 무패 행진이 37경기에서 멈췄다. {EPA=연합뉴스] 이탈리아의 A매치 무패 행진이 끝났다. 유럽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졌다.
이탈리아는 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스페인과 준결승에서 1-2로 졌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이탈리아는 처음으로 졌다. 2018년 9월 포르투갈전(0-1패) 이후 37개월만의 패배. A매치 최다 무패 행진 기록도 37경기(28승 9무)에서 끝났다.
이탈리아는 전반 17분만에 선제골을 줬다.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가 왼쪽에서 올려준 오야르사발의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1분엔 이탈리아 주장인 수비수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공종 볼을 경합하다 부스케츠를 가격하면서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후엔 급격히 경기가 기울었다. 토레스가 전반 추가 시간에 헤더로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자신의 A매치 열 두 번째 득점. 스페인은 수적 우세를 앞세워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었으나 추가골을 넣진 못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38분 스페인의 코너킥 때 공을 가로 챈 뒤 역습에서 페데리코 키에사의 패스를 받은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만회골을 넣었다. 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유로2020 우승 주역인 베테랑 수비수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밀라노에서 패배해서 너무 미안하다. 37경기 무패 행진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패배가 내년 월드컵을 향한 여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르셀로나의 신성인 미드필더 파블로 가비는 9번을 달고 선발 출전했다. 이로써 스페인 역대 최연소 A매치 선발 출전 기록(17세 62일)을 세웠다. 스페인은 8일 열리는 벨기에-프랑스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결승전은 11일 오전 3시 45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