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는 지난 2일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린 루카스 클래식 스테익스(Lukas Classic Stakes, GⅢ, 1800m, 더트, 3세 이상)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내달 6일 열릴 세계 최고의 경마대회 브리더스컵 클래식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닉스고는 이번에도 시작부터 막판까지 줄곧 선두로 달리는 주행전략을 선보였다. 시작과 동시에 좋은 출발능력으로 선두권을 차지했다. 경합을 벌이던 ‘스프롤’은 4코너까지 집요하게 닉스고를 추격했으나 막판 체력고갈로 뒤쳐져나갔다. 지난 1월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닉스고에 패배하고 설욕전을 준비해온 ‘인디펜던스 홀’도 마지막까지 닉스고를 추격하며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닉스고는 직선에서 막판 스퍼트로 격차를 벌리며 4마신(9.6m)차 우승을 차지하였다.
닉스고와 함께 호흡을 맞춘 조엘 로자리오 기수는 “닉스고의 경쟁마 대응능력을 보기위해 재촉하지 않고 주행을 맡겼다. 닉스고는 4코너에서 한숨 고르며 체력을 비축하더니 직선에서 폭발적으로 스퍼트하며 세계 정상급 경주마다운 노련함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닉스고는 한국마사회가 자체개발한 유전체기반 경주마선발기술(K-Nicks)를 이용해 2017년 미국 킨랜드 경매에서 구매한 경주마다. 닉스고는 2018년 데뷔 당해에 브리더스컵 퓨추리티 경주를 우승하며 일찌감치 슈퍼스타를 점찍었다. 2020년에는 브리더스컵G1경주 우승에 이어 2021년 페가수스월드컵까지 우승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경주마 중 한 마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8월 열린 휘트니 스테익스(GⅠ)경주에 참가한 닉스고가 우승을 차지하며 대망의 브리더스컵 클래식 출전권 및 출전료 면제 혜택을 얻었다. 닉스고는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이번 루카스 클래식 스테익스에 출전했다.
닉스고는 내달 ‘경마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브리더스컵 경주들 중 결승전으로 손꼽히는 메인경주인 브리더스컵 클래식에 출전한다. 현재 닉스고는 브리더스컵 클래식 인기마 투표에서 1위, 세계경주마랭킹에서 더트 경주마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