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다이제스트 선정 MLB 올해의 선수로 뽑힌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에서 투타 겸업 돌풍을 일으킨 '괴물'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정규시즌 종료와 함께 첫 트로피를 수확했다. 앞으로 이어질 수상 릴레이의 서막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8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전통의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와 이베이가 수여하는 MLB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MLB 담당 기자, 전 선수, 방송 진행자 등으로 구성된 투표인단 19명 중 16명(84%)이 오타니에게 MVP 표를 던졌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와 타자로 모두 맹활약해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만찢남)'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타자로는 홈런 46개를 쳐 MLB 전체 3위에 올랐고, 100타점·103득점·25도루를 보태 전방위로 활약했다. 3루타 8개로 이 부문 전체 1위다. 투수로서도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총 130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156개를 잡았다.
오타니와 홈런왕 경쟁을 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는 2명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올랐다. 게레로는 홈런 48개를 쳐 살바도르 페레스(캔자스시티)와 함께 공동 홈런왕이 됐다.
올해의 투수상은 맥스 슈어저(LA 다저스)가 탔다. 2013년 이후 8년 만의 수상이다. 워싱턴에서 뛰다 지난 7월 31일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슈어저는 올 시즌 15승 4패, 평균자책점 2.46, 탈삼진 236개를 기록해 베테랑의 힘을 보여줬다. 특히 다저스 이적 후 11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활약했다.
조시 헤이더(밀워키)는 올해의 구원투수로 선정됐다. 오타니처럼 19명 중 16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