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한철이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행복의 나라로’ 오픈토크에 참석해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1.10.08/
영화 '행복의 나라로'의 배우 조한철이 박해일을 때리는 연기를 하며 느낀 생각을 전했다.
조한철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행복의 나라로' 무대인사에서 "물에 막 집어넣고, (박해일이)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의 나라로'에서는 조한철이 수영장에서 박해일을 사정 없이 때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일방적으로 맞기만 하는 박해일과 일방적으로 때리기만 하는 조한철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어 조한철은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상대 배우가 힘든 티를 내면 가해자 입장에서는 주저하게 된다. 그런 내색 없이 잘 해줬다. 안심하며 연기했다"고 했다.
그러자 박해일은 "맞는 것 좋아한다"며 웃었고, "때리는 게 더 어렵다. (조한철이) 긴장을 많이 했을 거다. 물 속이어서 안전했다"고 했다.
'행복의 나라로'는 시간이 없는 탈옥수 203(최민식)과 돈이 없는 환자 남식(박해일)이 우연히 거액의 돈을 손에 넣고 인생의 화려한 엔딩을 꿈꾸며 특별한 동행을 하는 유쾌하면서도 서정적인 로드무비다. 제73회 칸영화제 '2020 오피셜 셀렉션’에 선정된 바 있는 이번 작품은 임상수 감독이 '나의 절친 악당들'(2015)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 신작이자 네 번째 칸 영화제 초청작이다. 임상수 감독의 빛나는 연출력과 최민식과 박해일 두 배우의 열연이 더해진 작품이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