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1.10.06/
배우 조진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관객이 모인 개막식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진웅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기자간담회에서 "개막식을 하는데, 관객 분들이 있을 줄 몰랐다. 다른 영화제나 시상식은 비대면이어서 관객이 없었다. 그런데 관객 분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참석하셨더라. 보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의 자양분이 있는 곳이 부산인데, 이곳에 와서 관객을 만나니 '내가 이것 때문에 살았지'란 생각에 울컥했다. 관객들 만나려고 열심히 하는 거지란 생각이 들었다"며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아주 쓸데 없는 생각을 많이 했다. 관객을 도대체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하는 고민이었다. 하지만 개막식 레드카펫에 서면서 저의 본질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했다.
조진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조진웅은 1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직접 상을 시상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