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회 BIFF] '마이네임' 김진민 감독 "한소희, 대역없는 액션훈련 약속…대견하게 해냈다"
등록2021.10.08 16:46
김진민 감독이 한소희의 열정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My Name·김진민 연출)' 야외무대인사에서 김진민 감독은 "한소희를 캐스팅 하면서 '(한소희가) 지금과 같은 에너지로 자신을 던져볼 수 있는 마지막 찬스가 내 눈 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김진민 감독은 "저 배우는 더 잘 될 것 같은데, 지금 하면 할 것이고, 나중에 조금 더 성장하면 이런 작품에 몸을 던지기는 힘들 것이다는 마음이었다"며 "첫 미팅 때 소희 씨가 대뜸 '하겠다'고 답했는데, 거기에 내가 한 마디를 더 붙였다. '연습을 할거면 하고 아니면 하지 말아라. 연습을 약속해야 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훈련 과정에 대한 동의를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만약 소희 씨가 '대역을 많이 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면 캐스팅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작품 할래요?' '액션 연습 할래요?'라는 것을 시간 차 없이 물었는데, 고민없이 답을 했다. 결정을 하는 순간부터 나 역시 저 배우의 안전과 모든 것에 대한 책임자가 된다. 그러한 상황에서 소희 씨가 명확한 대답을 해줬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솔직히 저렇게까지 열심히 할 줄은 나도 몰랐다"며 웃더니 "워낙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희 씨 뒤로 캐스팅 된 배우들이 액션 스쿨에 갔을 때 소희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을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무술 감독님도 딱 일주일 연습하더니 '쟤는 되겠다' 하시더라. 훈련을 해도 못 따라가면 감독님들이 거꾸로 '대역을 쓰자'고 이야기 해준다. 다치면 안되니까. 그래서 정말로 이 작품은 '한소희가 한소희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거듭 칭찬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인간 수업' 김진민 감독이 선보이는 신작이자 여성 원톱 액션 누아르 장르로, 한소희를 비롯해 박희순·안보현·김상호·이학주 등이 열연했다.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