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알아보는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매년 매번 극장에서 (한국 콘텐트의 저력을) 확인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기생충'이란 영화가 세계 영화 역사에서 굉장히 큰 업적을 남겼다. 시상식을 보면서 혼자 집에서 펄쩍 뛴 건 처음이었다. 전쟁에서 승전보를 듣는 것 같았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네'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가 더 의미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조진웅은 "'오징어 게임', 'D.P.', '킹덤'도 마찬가지다. 한국 콘텐트의 힘이 남달라졌다. 어디 가서 '나 대한민국에서 영화하는 사람인데'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저처럼 신인, 꿈나무에게는 아주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조진웅은 1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직접 상을 시상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