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클베리핀 제공 심각한 이상 기후에 대해 허클베리핀이 노래로 경고한다. 불타는 지구, 이러다간 정말 다 죽을지도 모른다.
허클베리핀이 8일 신곡 '금성'을 발매했다. 올해 tvN '악마판사' OST '템페스트'와 '너를 떠올린 건 항상 밤이었다'를 발표한 이들은 자체 신곡으론 오랜만에 컴백을 알렸다.
'금성'은 허클베리핀이 오랜 기간 관심을 기울인 기후 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멤버 이기용은 "지구가 이대로 기후 위기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금성과 같은 온도(약 250도)가 될 것이라는 스티븐 호킹의 경고를 통해 기후 위기가 먼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당장 모두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알리고자 만든 노래"라고 설명했다.
'타오르는 불길들이 숲을 향하고 있어/ 또 이렇게 시간이 흘러가도 되는 걸까...한 밤의 어둠 사이로 저 멀리 숲이 불타고/ 거리에 물이 차오르면 어디서 너를 만날까' 라는 경고의 가사들이 의미심장한 반면, 멜로디와 곡 전체적인 분위기는 경쾌해 아이러니함을 남긴다. 가벼우면서도 경쾌한 비트와 신디사이저 중심의 사운드로 가볍게 몸을 흔들 수 있는 팝 감성을 더했다는 전언이다. 허클베리핀 제공(왼쪽부터 성장규, 이소영, 이기용) 허클베리핀은 "아무리 좋고 중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래라도, 그 노래가 무겁기만 하면 노래의 생명력이 없어진다.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그래서 쉽게 듣고 부를 수 있는 팝적인 요소를 많이 넣었다"고 설명했다.
허클베리핀은 11월 13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밴드의 연례행사라 부를 수 있는 브랜드 공연 ‘17번째 옐로우 콘서트’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