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이 닉 피베타(28)의 구원 4이닝 투혼과 크리스티안 바스케스(31)의 끝내기 홈런으로 연장 13회 경기에서 승리했다.
보스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와의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3회에 걸친 혈투 끝에 6-4로 승리했다. 마운드에서는 피베타가 4이닝 동안 뒷문을 틀어막았고 타선에서는 바스케스가 포스트시즌 역대 8번째 포수 끝내기 홈런을 날려 승리를 가져갔다.
정규 이닝은 팽팽했다. 탬파베이가 오스틴 메도우스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내자 보스턴이 카일 슈와버의 솔로 홈런과 키케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라파엘 데버스의 적시타와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탬파베이도 재반격했다. 8회 초 완더 프랑코의 솔로 홈런과 랜디아로자레나의 적시 2루타로 다시 한번 승부의 원점을 맞췄다.
이날 양 팀은 총 16명의 투수를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탬파베이 선발 드류 라스무센이 2이닝,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오발디가 5이닝만 소화했고 나머지 불펜진이 총출동했다. 탬파베이(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24)보다 불펜진이 약한 보스턴(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3.99)이었지만, 3선발 피베타로빈자리를 대체했다.
시즌 31경기 중 30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왔던 피베타지만, 이날은 뒷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9회 초 마운드에 올라온 피베타는 4이닝 동안 단 3안타 1볼넷만 허용하면서 7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피베타가 탬파베이 타선을 틀어막고 버틴 끝에 타선도 응답했다. 6회 말부터 타석에 들어섰던 포수 바스케스가 한 방으로 경기를 끝냈다. 바스케스는 13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영건 루이스 파티뇨가 던진 96.1마일(약 154.7㎞) 포심 패스트볼을 쳐 좌중월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나온 보스턴의 역대 6번째 끝내기 홈런이자 리그 역대 8번째 포수 끝내기 홈런이다.
한편 이날 탬파베이의 코리안 메이저리거 최지만은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만을 기록했다. 최지만은 6회 초 좌완 투수 조시 테일러 상대로도 타석에 들어설 뻔했지만, 앞 타자 넬슨 크루즈가 좌전 안타로 출루해 득점 기회가 생기자 우타자 얀디 디아즈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