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염방'의 렁록만 감독이 주로 가수 매염방의 모습을 담은 이유와 매염방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렁록만 감독은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매염방' 기자회견에서 "매염방은 대단한 연예인이다. 음악적으로도, 영화적으로도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마다 포커스를 다르게 두는 것 같다. 홍콩에서 가수로 먼저 데뷔했는데, 홍콩과 중국 대륙, 아시아 지역 팬들은 좋아하는 노래도 다를 것 같다. 이 영화를 제작하며 주로 홍콩 팬들의 시각으로 출발해 촬영했다"고 했다.
또 그는 "지난 영화 후반 작업을 하던 중 제작사 대표에게 '매염방 전기 영화를 찍고 싶다.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제안을 해줘서 감사하다"며 "그 당시에 '이 영화는 대충 찍으면 절대 안되고 성급하면 안 된다.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사가 먼저 필요하다'고 말하며 1년간 조사하며 각본을 썼다. 그로부터 1년 후 '이제 시작해도 될 것 같다. 매염방 역할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 기존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는 배우가 필요하다'며 캐스팅을 시작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매염방'은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콜드 워'의 공동 연출로 부산을 찾았던 렁록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모델 출신 신인 배우 왕단니가 매염방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