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노래를 불러 국내에도 알려진 중국 포크음악 싱어송라이터 쑹둥예(宋冬野)가 과거 대마초 흡연 전력을 공연을 취소당했다.
이번 일은 중국 당국이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위법 또는 부도덕한 행위를 한 사람을 출연시키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는 등 대대적인 연예계 정화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일어났다.
신경보 등 중국 매체는 14일(한국시간) 쑹둥예가 청두(成都)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지만 누군가의 신고로 취소됐다. 쑹둥예는 이와 관련, 웨이보(微博) 계정에 “출연 금지 기간 3년이 이미 넘었는데 공연을 못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토로했다.
쑹둥예는 ‘둥샤오제’(董小姐) 등의 노래로 현지에서 인기를 누리다 2016년 대마초 흡입이 경찰에 적발돼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 쑹둥예는 “범죄 관련 규정상 공연 금지 기간은 3년이지만 자신이 대마초를 피운 것은 이미 5년이 지났다”면서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됐는데 살길을 열어줘야 하지 않나”고 항변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쑹둥예가 연예산업 종사자들이 우울증과 정신질환에 많이 시달리며 절망적인 시기에 마약 판매자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고 변명했다. 이에 중국 대중이 분노를 표했다는 보도다. 쑹둥예의 웨이보 계정은 사용 정지됐다.
중국 공산당 청년 조직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도 게시물을 올려 쑹둥예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다. 공청단은 “사람들이 그가 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돌이나 공인으로 대중 앞에 서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마약 복용 연예인은 마약을 끊고 다른 직업을 찾으면 된다”고 비난했다. 특히 공인의 마약 복용은 특히 청소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쑹둥예는 아이유가 2015년 중국 콘서트 무대에서 쑹둥예의 ‘얼룩말아, 얼룩말아’(斑馬,斑馬)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