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통령 허재가 '라디오스타'에 2년 만에 귀환한다. 방송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허재는 예능인과 농구인 중 양자택일부터 대세 스포츠맨으로 인기를 휩쓸고 있는 두 아들 인기에 편승해 얹혀가는 기분이라고 고백한다.
내일(20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허재, 진종오, 박상영, 최영재와 함께하는 '쏠 수 있어' 특집으로 꾸며진다.
허재는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농구계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은퇴 후 프로 농구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최근 2년 사이 '뭉쳐야 찬다' '뭉쳐야 쏜다' '갓파더'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방송인으로 변신, 특유의 입담과 귀여운 매력으로 우뚝 섰다.
예능 신생아 시절 '라디오스타'를 찾았던 허재는 2년 만에 예능 대세가 되어 재출격한다. 먼저 허재는 농구인과 예능인 중 양자택일을 해달라는 4MC의 질문에 의외의 답변을 전한다. 그가 대한민국을 농구 붐으로 물들이며 제1의 전성기를 안긴 농구와 '축알못' 개발(?) 아저씨로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예능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허재의 농구 선수 두 아들 허웅과 허훈 역시 뛰어난 예능감으로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다. 허재는 두 아들이 가장 든든한 '예능 파트너'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얹혀가는 기분도 든다"라며 두 아들의 인기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다.
또 이날 방송에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던 허재의 선수 시절 에피소드부터 감독으로 활약하던 당시의 뒷이야기가 공개된다. 허재는 현역 선수 시절 남긴 세계신기록이 지금까지 깨지지 않았다고 밝혀 4MC의 감탄을 유발한다. 허재는 전무후무한 기록 뒤에 숨은 피땀 눈물을 떠올리며 선수 시절 입은 부상 후유증으로 새끼손가락이 펴지지 않는다고 언급한다.
허재는 농구 감독 시절에 넘치는 우승 욕심으로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축구 대표팀 히딩크 감독까지 찾아갔다고 털어놓는다. 오직 히딩크 감독을 만나는 날만 학수고대 했다는 허재는 짧고 굵은 한 마디의 특급 비법을 전수받았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외에도 허재가 배우까지 데뷔했다는 반전 과거가 밝혀진다. 특히 1994년에 대한민국에 농구 붐을 일으켰던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서 장동건과 연기 맞대결(?)을 펼쳤던 흑역사를 소환하고,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공개해 웃음을 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