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세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담원 기아와 T1이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1 롤드컵이 지난 5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에서 개막해 결승 진출을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과 롤드컵 최다 우승팀 T1을 비롯해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4팀 중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담원과 T1은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이며 8강에 올랐다.
A조에 포함된 담원은 16강 그룹 스테이지에서 6경기를 치러 전승을 거두며 8강행을 확정했다. 같은 조인 북미(LCS) C9과 유럽(LEC)의 RGE, 중국(LPL) FPX는 디펜딩 챔피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B조에 속한 T1도 롤드컵 최다 우승팀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16강 초반 같은 조의 중국 1번 시드인 에드워드 게이밍에게 완패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두 번째 대결에서는 전투에서 이기기보다 전쟁에서 이기겠다는 마인드로 경기를 진행해 에드워드 게이밍을 격파했다. T1은 북미 팀인 100 씨브즈가 에드워드 게이밍을 잡아준 덕에 1위 결정전 없이 조 1위를 확정 지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C조 2위로 8강 티켓을 잡았다. 16강 1라운드에서 1승2패로 3위에 머물렸지만, 2라운드에서 동남아시아의 PSG 탈론, 유럽의 프나틱, 중국 로얄 네버 기브업을 모두 꺾으면서 4승2패로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로얄 네버 기브업과는 승패가 같아 1위 결정전을 했으나 패하며 조 2위를 했다.
D조의 젠지는 롤드컵 사상 첫 4자 재경기를 치른 끝에 8강에 합류했다. 18·19일 16강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4팀이 3승3패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이에 4자 재경기가 이뤄졌고 젠지는 팀 리퀴드와 매드 라이온즈를 잡아 5승3패로 D조 1위로 확정 지었다.
이에 한국은 4개 팀 모두가 8강에 오르게 됐다. 롤드컵 역사상 한국 팀이 4개 팀이나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첫 출전 때에는 2개 팀이 출전할 수 있었던 한국은 2013년부터 작년까지 3개 팀만 나갈 수 있었다. 4개 팀으로 늘어난 첫해 한국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세계 최강의 전략을 뽐냈다.
16강 지역별 승률에서도 한국이 다른 지역보다 앞서는 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16강 그룹 스테이지 승률을 보면 한국이 20승7패로 74.0%의 승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14승13패로 51.8%이며 북미는 9승11패로 45.0%, 유럽은 8승14패로 36.3%에 그쳤다.
2021 롤드컵 8강은 오는 22~25일, 4강은 30일과 31일 각각 진행된다. 결승전은 오는 11월 6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