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는 23일 잠실 두산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99볼넷을 기록했던 홍창기는 1회 초 타석에서 바로 볼넷을 얻어나가며 시즌 100볼넷 고지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18번째 기록. 한화 정은원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100볼넷 타자가 됐다.
LG 역사상 첫 100볼넷이다. 전신 MBC를 포함해 LG 역사상 종전 최다기록은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세운 97볼넷이었다. 국내 선수로는 류지현 감독이 1996년 96볼넷으로 팀 최다 기록을 보유했으나 홍창기에 의해 첫 100볼넷 LG 타자가 탄생했다. 시즌 108볼넷 페이스다. 시즌 마지막까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공동 6위인 2016년 김태균(당시 한화), 2015년 최준석(당시 롯데)과 나란히 선다. 올 시즌 출루율 타이틀 수상이 유력하다. 출루 2위 강백호(0.448)을 7리 차이(0.455)로 앞서고 있다. LG가 KT보다 두 경기를 덜 치렀고, 최근 페이스(10경기 25출루)도 강백호(10경기 13출루)를 앞선다.
역대 최다출루 10걸에도 올랐다. 지난 21일 잠실 키움전에서 3안타로 시즌 277출루를 달성하며 역대 최다출루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3일 두산전 3볼넷으로 280출루 고지까지 넘어섰다. 역대 3위가 가시권이다. 역대 공동 3위 기록은 2003년 심정수(당시 현대), 2016년 최형우(당시 삼성)가 기록했던 287출루다. 극심한 슬럼프만 빠지지 않는다면 충분히 경신이 가능하다.
2위인 에릭 테임즈(296출루)와도 견줄만하다. 홍창기는 경기 당 평균 2.06번을 출루 중이다. 8경기가 남아있어 산술적으로 296출루까지도 가능해 공동 2위도 기대해볼 수 있다. 최근 페이스가 좋은 점도 긍정적이다. 10경기 25출루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잔여경기에서 20출루를 더해 300출루 고지까지도 넘볼만하다. 역대 1위이자 유일한 2016년 김태균의 310출루 기록 경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역대 2번째 300출루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