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제1회 추남 선발대회 특집' 두 번째 이야기가 10.5%(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다음 여행의 콘셉트가 공개된 순간에는 최고 시청률 15.6%를 기록, 주말 저녁 알찬 재미를 전했다. 2049 시청률 또한 4.3%(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로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주말 예능 최강자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은 무엇보다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던 김선호의 하차 결정 후 첫 방송으로 얼마나 편집이 됐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멤버 전원이 나오는 풀샷이나 카메라에 살짝 걸치는 정도를 제외하곤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최고의 추남(秋男)을 선정하기 위한 멤버들의 특별한 여정이 그려졌다. 핑크뮬리 밭으로 향한 멤버들은 가을 감성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사를 터트렸다. 이곳에서 영상 편지 미션이 공개되자 딘딘은 "이거 무조건 울어"라며 풍부한 감수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다른 멤버들이 제시한 단어를 포함해야 한다는 조건이 이들의 발목을 잡았다. 요로결석, 겨드랑이, 코딱지 등 감수성과는 거리가 먼 단어들이 등장하자 멤버 전원이 쩔쩔매며 혼란에 빠졌다.
멤버들의 야성미를 극대화할 쾌남 3종 게임이 펼쳐졌다. 먼저 머리에 물을 적신 뒤 높은 곳까지 물을 날리는 게임이 진행됐고, 라비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1등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는 가을의 대표 아이템 트렌치 코트로 100개의 촛불을 끄는 경기가 시작, 매트에 발이 걸려 넘어지며 몸개그를 펼치던 김종민이 무려 94개의 초를 끄며 14년 차 예능 경력을 뽐냈다. 병뚜껑 빨리 따기 게임에서는 파워과 스피드의 완벽한 조화를 선보이던 문세윤이 깔끔하게 1등을 거머쥐었다.
각 대결에서 승리한 김종민, 문세윤, 라비는 제철 음식인 전어 한상차림과 민물 새우탕으로 알찬 식사를 즐겼다. 특히 라비는 문세윤의 모습을 따라 푸짐한 전어회 왕 쌈을 입에 넣으며 풍족한 재미를 선사했다.
취침 전 멤버들은 직접 최고의 추남을 뽑는 우정 투표에 나섰고, 꼴등이 될 위기에 놓인 김종민은 라비에게 연맹을 맺자며 열렬히 구애했다. 다음 날 김종민의 표를 받은 라비는 영예의 진(眞)을 거머쥐었고, 김종민은 라비의 표 덕에 꼴등에서 벗어나 해피 엔딩을 맞았다. 꼴찌를 차지한 딘딘은 라비를 태운 리어카를 끌고 퍼레이드를 펼치며 가을 여행을 마무리했다.
방송 말미에는 순천만으로 향한 멤버들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촬영장에 도착한 멤버들 앞에 순천의 대표 해양 생물 짱뚱어, 칠게, 꼬막이 적힌 카드가 등장, 딘딘은 갯벌 행을 예감한 듯 "이거 비싼 옷인데"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이어 같은 카드를 선택한 멤버들끼리 각각의 팀이 꾸려졌고, 치열한 짝꿍 레이스가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