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여자프로농구 BNK와 개막 홈경기에서 78-68로 이겼다. 신한은행은 개막 경기 승리로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반면 BNK는 창단 이후 세 시즌 연속 개막전 패배의 쓴맛을 봤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BNK를 철저히 눌렀다. 6번 맞붙어 전승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천적의 관계였다. 신한은행이 BNK를 상대로 패배를 기록한 경기는 2019~20시즌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2020년 3월 6일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경기 스코어는 68-69.
BNK는 올 시즌 전력보강에 힘썼다. 강력한 골밑 자원인 김한별을 트레이드로 용인 삼성생명에서 데려왔고,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2점을 기록한 강아정도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시켰다.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BNK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경기 초반에는 BNK의 우세였다. BNK 가드 안혜지가 자신의 공격뿐만 아니라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신한은행이 김애나와 김아름의 활약으로 BNK의 추격을 할 때마다 강아정은 외곽 3점 슛으로 신한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신한은행은 경기 전반 30-33으로 뒤진 채 끝냈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김아름의 슛 감각이 절정이었다. 김아름은 3쿼터에서만 3점 슛 4개를 꽂아 넣으며 15득점을 기록했다. 4쿼터에서 신한은행이 쫓길 때마다 김아름은 외곽 3점 슛을 성공했다. 결국 신한은행은 점수 차를 끝까지 지켜내며 짜릿한 개막 첫 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BNK전 7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승리주역인 김아름은 3점 슛 7개 포함 26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김아름의 종전 한 경기 최다 3점 슛 기록은 7개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대행이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한채진은 30분을 뛰며 9득점·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애나와 유승희도 각각 14득점과 1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