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간판 타자 최정(34)을 응원했다.
정 구단주는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특히 최정에게는 순금 60돈(시세 약 1500만원)으로 만든 메달을 직접 걸어줬다. 프로야구 역사상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00홈런 기록을 세운 최정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해당 메달엔 최정의 타격 모습과 이름, 등번호가 새겨져 있으며 전용 케이스까지 별도로 제작했다.
SSG 구단은 "정 구단주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는 선수단을 격려하고 최정의 400홈런을 축하하기 위해 야구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정 구단주는 "올 시즌을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기지와 역량을 발휘해 위기를 잘 넘겨왔다"라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정용진 구단주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경기 도중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정에게 메달을 건네는 사진과 "마이 히어로 최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최정이 0-0으로 맞선 4회 강승호의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대량 실점을 내준 다음에 올라왔다. SSG 관계자는 "정 구단주가 조용히 야구장을 방문하려고 했는데, 최정이 의기소침해질까 봐 소셜미디어에 메달을 건네는 사진과 응원 문구를 게재했다"고 전했다.
최정은 "신세계 그룹에서 대규모 축하 이벤트를 열어주셔서 감사했는데, 구단주님이 예상하지 못한 선물까지 주셔서 영광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