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감독의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하며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산투 감독 경질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감독 교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는 누누 감독의 거취를 묻기 위해 토트넘에 연락을 취했지만 토트넘은 어떠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후반 루카스 모우라를 스티븐 베르바인으로 교체하자 누누 감독의 결정에 야유를 보냈다"며 "토트넘 서포터즈도 '우리는 레비가 경질되기를 원한다'고 외쳤다"고 보도했다.
누누 감독은 7월부터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 부임을 둘러싸고 잡음이 있었지만, 개막 출발은 좋았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를 제압하더니 개막 3연승을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리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9월 A매치 휴식 이후 리그 3연패로 무너졌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크리스탈 팰리스와 라이벌 클럽인 첼시, 아스널에 연전연패했다.
10월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리그 2연승으로 9월의 부진을 만회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이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비난이 거세졌다. 특히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와 카라바오컵(EFL컵)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며 리그 경기에 나섰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맨유와 EPL 10라운드에서는 0-3으로 완패하며 리그 8위(승점 15)로 하락했다. 1위 첼시와는 승점 10점 차다.
경질론에 휩싸인 산투 감독의 후임도 현지 매체에서 언급되고 있다. 영국 'BBC'는 "레비 토트넘 회장이 결단한다면 파울로 폰세카가 누누 감독을 대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러'는 "토트넘은 새로운 감독으로 올여름에 감독으로 선임하려고 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관심을 다시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