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47·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누누 감독과 결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7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산투 감독은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산투 감독은 리그 초반 3연승을 이끌며 이달의 감독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토트넘은 부진을 거듭했고 리그 8위(5승5패)까지 추락했다.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서도 1승1무1패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3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한 게 결정타였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3-4-1-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준 게 적중했다. 반면 산투 감독의 ‘복붙(복사 붙여넣기)’ 전술이 여전한 토트넘은 유효슈팅이 하나도 없었다. 후반에 루카스 모우라를 빼고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하자 토트넘 홈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무색무취 전술에 손흥민에게만 의존한다는 지적 받았다. 여기에 토트넘 일부 선수들도 산투 감독에 돌아섰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결국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은 논의 끝에 산투 해임을 결정했다.
지난 4월 조세 모리뉴 감독을 경질했던 토트넘은 또 다시 새 감독을 선임한다. 토트넘은 후임 감독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서는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전 인터밀란 감독, 파울루 폰세카(포르투갈) 전 AS로마 감독 등을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