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부임이 유력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안토니오 콘테(이탈리아) 감독이 와도 손흥민(29)의 입지엔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영국 현지 언론들이 예상한 토트넘의 베스트11엔 여전히 손흥민의 이름이 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해임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일정 3분의 1도 지나지 않았지만 부진이 이어지자 결단을 내렸다. 후임으로는 콘테 감독이 유력하다. 현지에는 이미 계약이 완료됐다는 보도도 전해지고 있다.
콘테 감독이 올 경우, 토트넘 선수기용 변화도 예상된다. 누누 감독은 4백을 사용했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스리백을 선호한다. 유벤투스에서도, 첼시에서도 수비 강화를 위해 3백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인터밀란에서도 3-5-2 전술을 주로 쓰면서 세리에 아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이 수비에서 문제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럴 확률이 높다. 다빈손 산체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이 기회를 얻을 듯하다.
하지만 손흥민에겐 별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스트라이커도, 측면 공격수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주포지션은 왼쪽 윙이지만,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선 경험이 많다.
토크스포트는 예상 라인업을 두 가지 제시했다. 3-5-2일 경우 에릭 다이어-산체스-로메로가 스리백, 세르히오 레길론과 이메르송이 좌우 윙백, 탕기 은돔벨레-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지오바니 로셀소가 2선 미드필더다. 전방은 당연히 케인과 손흥민이 맡는다.
첼시 감독 시절처럼 3-4-3을 쓴다면 은돔벨레와 호이비에르가 중원을 책임지고, 케인이 최전방에, 손흥민이 왼쪽, 루카스 모우라가 오른쪽에 서는 그림이다.
유로스포츠는 "콘테가 3-5-2 전술을 선택한다면,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뛸 수 있다. 콘테가 완전히 그를 사랑할 것이라는 점을 안다. 상대 수비를 압박할 수 있고, 어디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케인이 원톱으로 나설 때 고립되지 않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고 평했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토트넘 입단 이후 사령탑 교체를 두 번 경험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물러난 뒤 조제 무리뉴가 왔고, 올 시즌엔 누누 산투 감독을 만났다. 하지만 새로운 감독들은 하나같이 손흥민을 중용했다. 이번에도 그럴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