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선호의'1박 2일' 하차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에 동의하는 사람이 2일 오후 8시 기준 4만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작성된 해당 글은 한 매체가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 A씨와의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한 후 동의 숫자를 가파르게 늘려 나갔다.
해당 글에서 청원자는 '물론 (김선호가) 연예인이기에 본인 직업에 충실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옛날 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물론 나 역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김선호의 '1박 2일' 하차를 반대했다. 이어 '연예인도 일반인과 같은 사람이다'라며 연예인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도덕적 잣대를 문제 삼았다.
팬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김선호를 두둔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김선호에 대한 악성 댓글 및 게시글 PDF 수집 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선호의 팬임을 자처한 작성자는 '김선호 및 그의 가족과 관련된 루머 양산 및 인격 모독, 명예훼손에 관한 모든 증거 자료를 수집한다. 수집한 내용은 취합하여 소속사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 및 사실이라도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모두 명백한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며 김선호에게 가해지는 범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선호 옹호 여론은 한 매체가 전 여자친구 A씨와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해당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앞서 A씨가 주장했던 내용과는 달리 두 사람은 합의 하에 낙태를 결정했으며, 김선호는 A씨에게 지속적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해당 보도를 두고도 김선호의 태도에 대해서는 '적절했다', '적절하지 않았다' 등 네티즌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지난달 17일 A씨는 'K배우 사생활 논란'이라는 글을 올리며 '김선호가 나와 교제했을 당시 혼인을 빙자한 후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등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김선호는 하루아침에 추락, 수십 개의 CF는 물론 대다수의 방송과 영화에서 줄줄이 하차를 결정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A씨는 '그분에게 사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김선호의 지인을 비롯한 많은 제보자가 A씨와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을 전하면서 김선호에 대한 동정 여론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