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가 1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예술시상식인 '57회 백상예술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고양=특별취재반 2021.05.13 KBS '김선호 하차 반대' 시청자 청원 캡처 화면 '김선호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선호의'1박 2일' 하차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에 동의하는 사람이 2일 오후 8시 기준 4만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작성된 해당 글은 한 매체가 김선호와 전 여자친구 A씨와의 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한 후 동의 숫자를 가파르게 늘려 나갔다.
해당 글에서 청원자는 '물론 (김선호가) 연예인이기에 본인 직업에 충실해야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옛날 일로 순식간에 무너지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물론 나 역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김선호의 '1박 2일' 하차를 반대했다. 이어 '연예인도 일반인과 같은 사람이다'라며 연예인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도덕적 잣대를 문제 삼았다.
팬들은 한 단계 더 나아가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김선호를 두둔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김선호에 대한 악성 댓글 및 게시글 PDF 수집 안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선호의 팬임을 자처한 작성자는 '김선호 및 그의 가족과 관련된 루머 양산 및 인격 모독, 명예훼손에 관한 모든 증거 자료를 수집한다. 수집한 내용은 취합하여 소속사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확인되지 않은 사실 유포를 통한 명예훼손 및 사실이라도 비방을 목적으로 하는 사실 적시 명예훼손은 모두 명백한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며 김선호에게 가해지는 범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선호 옹호 여론은 한 매체가 전 여자친구 A씨와의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조성되기 시작했다. 해당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앞서 A씨가 주장했던 내용과는 달리 두 사람은 합의 하에 낙태를 결정했으며, 김선호는 A씨에게 지속적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해당 보도를 두고도 김선호의 태도에 대해서는 '적절했다', '적절하지 않았다' 등 네티즌들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한편, 지난달 17일 A씨는 'K배우 사생활 논란'이라는 글을 올리며 '김선호가 나와 교제했을 당시 혼인을 빙자한 후 낙태를 종용했다'고 주장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등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던 김선호는 하루아침에 추락, 수십 개의 CF는 물론 대다수의 방송과 영화에서 줄줄이 하차를 결정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A씨는 '그분에게 사과 받았고,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더 이상 사실과 다른 내용이 알려지거나 저나 그분의 이야기가 확대 재생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김선호의 지인을 비롯한 많은 제보자가 A씨와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을 전하면서 김선호에 대한 동정 여론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