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에릭 요키시(키움)와 리그 공동 다승왕에 오른 데이비드 뷰캐넌. IS 포토 삼성이 '예상대로' 선발 투수 3명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대비 훈련을 마친 뒤 "투수 포지션이 가장 고민이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두산이나 LG 중 어떤 팀이 올라오느냐에 따라서 상대성을 보면서 조정해야 한다. 엔트리는 대략 윤곽을 잡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PO는 기존 5전3선승제가 아닌 3전2선승제로 치러진다. 시리즈가 줄어들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 돌리느냐도 변수가 됐다. 올 시즌 PO는 오는 9일과 10일 1, 2차전이 열린 뒤 상황에 따라 12일 3차전이 열린다. 삼성은 선발 투수가 풍부하지만, 일정상 3선발로 시리즈를 준비한다.
허삼영 감독은 "시즌 마지막 경기 내용을 보면 선발 윤곽은 잡힌다. 단기전은 강한 투수가 계속 나가서 흐름을 뺏기지 않는 게 포인트"라며 "흐름을 내주지 않기 위해 한 박자 빠르게 승부수를 던져야 하지 않을까. 일단 선발은 3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막판 선발 투수 최채흥이 불펜으로 이동했다.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경험이 많다는 걸 고려하면 데이비드 뷰캐넌-백정현-원태인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뷰캐넌은 시즌 공동 다승왕이고 백정현과 원태인은 각각 14승을 올린 토종 원투펀치다. 선발 3명이 누군지 함구한 허삼영 감독은 "(상대에 따라서) 세 선수의 순번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