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레프트 박혜민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KGC인삼공사는 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0, 25-14, 23-25, 25-18)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4승1패(승점12), 3위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승점15), GS칼텍스(승점12)와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경기 뒤 "1, 2세트에서 준비한 대로 잘 풀었다. 하지만 3세트에서 김희진이 라이트로 나오면서 선수들이 조금 흔들렸다. 그래도 다음 세트에 잘 회복해서 좋은 결과로 끝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옐레나가 31점, 이소영이 2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옐레나는 3세트 들어 공격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졌고, 잠시 교체됐다. 이영택 감독은 "옐레나에게 연결되는 공이 어려운 게 많았고, 체력적인 문제인 건지 타점도 내려왔다"고 돌이켰다. 이어 "옐레나는 타점을 잡아야 한다. 너무 힘으로 때리려고 하는 게 있어서 얘기를 해주고 있다. 한 두 개 걸리다 보니 본인이 안 좋은 습관이 나온다. 그래서 잠깐 쉬게 하고 투입했다"고 했다.
날개 공격수들에 비해 센터진에선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다. 이영택 감독은 "상대가 서브를 강하게 초반부터 넣었다. 그에 따라 리시브가 흔들렸다. 중앙을 활용하지 못했지만 우리 센터들이 쫓아가면서 유효 블로킹을 잘 해줬다. 그렇게 서로서로 도와가면서 잘 해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영택 감독은 박혜민을 레프트 한 자리로 낙점했다. 지금까지 활약은 합격점이다. 이 감독은 "물론 공격도 잘하고, 블로킹도 잘하고 수비도 잘 하면 좋다. 내가 박혜민을 올 시즌 이소영 대각으로 세운 큰 이유는 리시브 능력과 블로킹 능력"이라고 했다.
이어 "박혜민이 공격이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제가 원하는 건 그것이 아닌 다른 부분이다. 그 부분은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괜찮다. 공격은 많이 때려보면 늘 수 있다. 세터 염혜선이 더 믿고 주면서 때리면 된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GS칼텍스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두 팀 모두 4승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소영과 박혜민, 오지영과 최은지(이상 GS칼텍스)의 경우엔 이적 후 처음으로 상대하는 경기라 더욱 주목을 모은다.
이영택 감독은 "GS와 연습경기 땐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 사흘 뒤라 준비할 시간이 짧다. 모마와 강소휘를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GS가 서브가 센 팀이기 떄문에 리시브에서 얼마나 잘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러츠가 빠지면서 블로킹 높이는 낮아졌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공격으로 싸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