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래퍼 트래비스 스캇(29·Travis Scott) 공연 도중에 끔찍한 참사가 벌어졌다.
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휴스턴 NRG파크에서 열린 아스트로월드 뮤직 페스티벌에 오후 9시쯤 래퍼 트래비스 스캇이 등장하자 약 5만명의 관객들이 일시에 무대 앞쪽으로 몰려들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휴스턴 소방서 측은 사고로 3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23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 후 트래비스 스캇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번 일로 완전히 망연자실했다'며 '가족들과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무대에서 노래하던 중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면서 '떠밀려 괴로워하는 팬들이 보였다. 노래를 멈추고 경비원들에게 조치를 부탁했지만 아무도 달려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휴스턴 소방서장 새뮤얼 페냐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부상 입은 사람들이 발생하면서 공황은 터 커졌다"고 전했다.
또한 휴스턴 경찰은 해당 공연에 안전 요원 수가 부족했다는 증언이 잇따르자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 남은 공연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