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의 윤성호 감독이 촬영 현장 스토리를 공개하면서 흥미를 유발했다.
오는 12일 전편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청와대로 간다')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간을 배경으로, 웃프고 리얼한 현실 풍자를 펼치는 정치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윤성호 감독은 "장관실이 사랑방이 되는 분위기가 좋았다. 극 중에는 장관이 계속 여러 위기와 압박에 부딪히고 싸우는 곳이 장관실인데, 실제 촬영장에서는 가장 아늑하고 옹기종기 논의할 수 있는 곳이었다"라며 현장에서 특별히 좋았던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장관실은) 김성령 배우의 공간이지만 모든 문체부 크루의 사랑방이었다. 다른 멤버들이 촬영하는 동안에 김성령 배우가 상대역을 해주거나, 실루엣도 담당해 주고 솔선해서 미리 합을 맞춰 보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 부처 직원들을 이끄는 느낌이라 좋았다. 다들 '(김성령 배우를 일컬어) 와 우리들의 장관님이다'라고 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까지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서는 "드라마의 또 다른 무대가 이정은과 김성남의 집이다. 김성령, 백현진 두 배우가 현실 부부 같은 케미를 보여주셔서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며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음을 밝혔다.
윤성호 감독은 "기획조정실장 최수종 역할의 정승길 배우, 문체부 최연소 대변인 신원희 역할의 이채은 배우, 특별 파견된 경호원 고지섭 역할의 김경일 배우, 그리고 문체부를 압박하느라 자주 (부처를) 드나드는 정무수석 엄대협 역할의 허정도 배우, 디지털소통팀장 여민구 역의 김현명 배우, 브이로그 담당 신입 김예지 배우까지, 문체부 크루들의 케미스트리도 특히 좋았다"라고 출연하는 배우들을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언급하며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저희 드라마는 '정치 블랙코미디', '납치 스릴러', '부부 관계에 대한 코미디' 등 여러 레이어 외에 '오피스 드라마'의 정체성이 상당하다. 또한 현실 정치를 반영하다 보니 사이즈 대비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나온다. 연기력이 출중한 분들을 섭외하려다 보니 연극 쪽의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정말 많이 나오며 그걸 모든 배우분들이 책임져 줬다"며 감사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
이처럼 윤성호 감독은 작품과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을 향한 무한 신뢰를 드러내는가 하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청와대로 간다'의 촬영장 에피소드를 전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