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는 5일부터 7일까지 개봉 첫 주말 3일간 113만8007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61만3840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단연 1위로, 2위 '듄'이 같은 기간 12만6469명을 동원한 것과 비교하면 '이터널스'를 위한, '이터널스'에 의한 극장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배당된 스크린 수 역시 '이터널스'는 무려 2646개 관에서 상영됐고, '듄'은 677개 관에서만 만날 수 있었다.
또한 단계적 일상 생활 정책에 따라 심야상영 제한이 풀어지고, 각 극장들은 백신 패스관을 도입하는 등 어느 때보다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는 점도 '이터널스'에는 호재가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품에 대한 평가를 외면할 수는 없다. '이터널스'는 마블답지 않은 분위기로 평단과 관객들을 당황시킨 것은 물론, 영화 자체의 완성도도 썩 빼어나지 못해 공개 후 혹평이 더 눈에 띈, 이례적 마블 작품이 됐다.
이에 해외 평단의 평점 척도를 알 수 있는 로튼토마토 지수는 썩었고, 국내 실관람객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CGV에그지수는 깨졌다. 그럼에도 빠른 흥행 추이를 보이고 있는 '이터널스'가 어떤 기록을 세울지 주목된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