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WKBL 1라운드에서 부산 BNK에 76-85로 졌다. 이로써 하나원큐는 1라운드 5경기서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반면 BNK는 4연패를 끊어내며 귀중한 1승을 얻어냈다. 박정은 BNK 신임 감독의 데뷔 승이었다.
양 팀 모두 1승이 간절한 시기였다. 하나원큐는 개막 2경기 만에 ‘공격 1옵션’ 구슬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잃게 돼 전력에 큰 손실이 생겨 시즌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BNK는 김한별과 강아정을 영입하고도 연패에 빠져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벼랑 끝 매치에서 앞서 나간 건 하나원큐였다. 공격 리바운드에 모든 선수가 적극적으로 가담한 게 주효했다. 1쿼터에만 하나원큐는 공격 리바운드 8개를 기록했다. 공격 주도권을 잡은 하나원큐는 양인영과 신지현이 골밑 돌파를 통해 득점에 성공했고, 고아라도 외곽 슛을 터트렸다. 13점 차까지 앞서나가며 시즌 첫 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2쿼터 중반 BNK 강아정이 양쪽 외곽에서 3점 슛을 연이어 성공하자 점수 차가 좁혀졌다. 쫓기는 건 하나원큐 선수들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던 리바운드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리바운드를 잡지 못하자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어시스트도 감소했다. 결국 하나원큐는 역전을 허용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중후반에 무너지는 양상이 지속되는 하나원큐다. 지난달 31일 청주 KB와 경기에서는 초반에 앞서다 2쿼터 중반부터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지난 3일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도 중반까지 점수 차를 좁히며 잘 따라가다 후반에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중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에 대해 “우리가 가진 실력이다. 조금 더 맞춰가면 더 강해질 거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나원큐와 BNK는 오는 12일 하나글로벌캠퍼스청라체육관에서 다시 맞붙는다. 하나원큐는 다시 맞붙은 경기에서 5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