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가 생애 다섯 번째 월드컵 출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포르투갈은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다 루스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A조 최종 8차전 홈경기에서 세르비아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날 승리로 세르비아(승점 20)가 포르투갈(승점 17)을 제치고 A조 최종 1위에 올라 극적으로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연속 본선 진출이다.
7차전까지 세르비아(승점 17·골득실 +8)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였던 포르투갈(승점 17·골득실 +12)은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를 뺏겼다. 2위 포르투갈은 내년 3월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6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룬다. 유럽 예선은 각 조 1위 팀만 월드컵 본선에 바로 오르고, 2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는 이변이 많아서 강팀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전반 2분 만에 헤나투 산체스의 오른발 슛 선제골로 앞서나간 포르투갈은 전반 33분 두샨 타디치에게 왼발 중거리 슛 골을 내줬다. 비겨도 월드컵에 나갈 수 있었던 포르투갈은 1-1로 맞선 후반 45분 세르비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에게 헤딩 결승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호날두는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그토록 원했던 카타르행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30대 중반의 나이를 고려하면 카타르 대회는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각종 대회 우승컵을 다 수집한 호날두는 아직 월드컵에서만 우승이 없다. 그는 앞서 4차례(2006·2010·2014·2018년) 월드컵에 출전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세르비아가 경기 막판 호날두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며 호날두의 속마음을 대변했다.
일각에선 호날두의 부진을 꼬집었다. 포르투갈 간판 골잡이 호날두는 이날 풀타임을 뛰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세 차례 슈팅이 모두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세르비아전은 졸전이었고, 호날두의 경기력은 한심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