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기들이 미사리 경정장에서 신인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 계류장을 출발하고 있다. 미사리 경정장에서 신인급의 활약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경정은 경험과 노하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세대교체가 비교적 느린 편이다. 데뷔 19년 차인 2기 김종민, 김민천이 올 시즌 전성기 못지않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경정 최강자로 꼽히고 있는 심상철도 7기로 이제는 고참급이다.
다행히 11기 김응선, 12기 류석현, 조성인, 한성근, 김인혜, 13기 김민준, 14기 박원규 등 비교적 최근 졸업한 기수 중에서 스타급들이 나오면서 신구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렇지만 막내급이라 할 수 있는 15·16기들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15기 총인원 16명, 16기 총인원 12명으로 타 기수들보다 비교적 많은 인원을 뽑았고 훈련 기간도 길어 나름대로 주목을 받았다. 15기 훈련원 성적 1위와 2018년 신인레이스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던 김경길의 경우 올 시즌 우승 1회, 준우승 3회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정세혁이 올 시즌 우승 7회, 준우승 7회로 확실한 기량 발전을 보이며 15기 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신인급 선수답지 않은 운영능력과 선회력으로 기존 선배들과의 경합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6기의 경우에는 더욱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 전동욱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복병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훈련원 성적 1위인 나종호나 심상철이 선회력을 인정한 홍진수도 서서히 성적이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15·16기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리는 불운이 겹쳤다. 한창 훈련원에서 배운 기술들을 실전에서 적용해야 할 시기에 출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경정 전문가들은 “신인급 15, 16기 선수들은 성적에 따른 주선 보류 면제라는 특혜를 가지고 있다”며 “성적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만큼 다양한 작전 구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경기 스타일을 빠르게 찾아가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