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유체이탈자(윤재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윤계상은 17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당연하겠지만 작품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을 것 같다"는 말에 "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것 자체가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며 미소지어 눈길을 끌었다.
윤계상은 "나도 뭔가, 이렇게 이야기를 한번에 다 끌어 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했고 하나 하나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근데 시사회 날 영화를 보면서 눈을 감게 되더라. 내 연기를 차마 못 보겠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현장에서 진짜 치열하게 살았던 기억은 또 났다. 정말 너무 너무 잘하고 싶었고, '보는 분들이 만족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계상은 함께 연기한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며 "1인 7역이라고 하지만 강이안을 함께 연기한 배우들이 있었기 때문에 강이안이라는 인물도 더 다양하게 표현된 것 같다. 혼자 설정하고 만드는 것보다 같이 했기에 풍성하게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또 "모든 배우들의 열정 또한 너무 너무 감사했다. 진짜 열심히 해줬고, 강이안을 맡은 배우 분들이 본인 촬영이 없을 때도 현장에 진짜 많이 와줬다. 현장에 어떤 강이안이든 늘 강이안이 있었던 것이다"며 "다른 배우들도 시사회 날 영화를 봤는데 '뭉클하더라'는 말을 했다. 같이 만든 역할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 영화다. '범죄도시' 제작진과 윤계상의 재회, 할리우드 리메이크 확정, 제53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 전세계 107개국 선판매 등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치를 끌어 올렸다.
이번 영화에서 윤계상은 자신을 추적하는 국가정보요원 에이스 강이안으로 분해 '범죄도시' 속 악랄한 조직 보스 장첸과는 또 다른 강렬함을 선사한다. 1인 7역 미러 연기, 본능으로 완성된 긴박한 추격, 박진감 넘치는 타격, 거침없는 총격 액션까지 원맨쇼 활약을 펼친 윤계상은 살아있는 액션 변주 속 자신만의 독보적 액션 유니버스를 완벽하게 구축했다. 영화는 2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