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17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핀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유럽예선 D조 8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8경기 무패(5승 3무·승점 21)를 기록하며 조 1위에 자리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유럽 예선은 10개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10팀, 조 3위 10팀 중 유럽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좋은 2팀 등 12팀이 3월에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3그룹으로 나뉘어 추가 3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킬리안 음바페(23·파리 생제르맹)가 승리 주역이었다. 무사 디아비와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음바페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1분 선제골을 도왔다. 상대 문전에 침투한 음바페는 쇄도하던 카림 벤제마에게 패스를 건넸다.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는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핀란드 골문을 갈랐다.
음바페는 직접 해결사로도 나섰다. 후반 21분 왼쪽 측면을 폭발적인 스피드로 돌파한 음바페는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의 쐐기골에 힘입어 프랑스는 실점 없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1골·1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음바페는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평점 8.6점을 받았다.
음바페는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카자흐스탄과 유럽예선 7차전에서 4골을 몰아쳐 ‘포트트릭’을 기록했다. 프랑스는 카자흐스탄을 8-0으로 대파하며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자리를 따놓았다. 조별예선에서 음바페는 6경기 5골·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노르웨이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노르웨이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유럽예선 G조 10차전에서 0-2로 패했다. 후반 39분 스티븐 베르바인과 후반 46분 멤피스 데파이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 전까지 노르웨이는 승점 18로 조 3위였다. 조 1위 네덜란드(승점 20), 2위 터키(승점 18)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노르웨이가 네덜란드를 이기고 몬테네그로와 경기를 치르는 터키가 패하거나 비긴다면 극적으로 조 1위가 가능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연속골을 내주며 패해 조 3위로 유럽예선을 마쳤다.
노르웨이의 패배로 엘링 홀란드(21·도르트문트)는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고배를 마셨다. 조별예선 6경기서 5골을 몰아친 홀란드는 노르웨이의 상승세를 이끌며 본선 진출 희망을 높였다. 그러나 홀란드는 최근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했고 결국 대표팀의 본선 진출 실패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